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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가 5개월이 될 때까지 모유와 분유를 함께 먹이는 혼합수유를 했습니다. 모유와 분유를 5:5 정도의 비율로 먹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엄마들처럼 분유 수유량을 최소화하고 모유를 많이 먹이고 싶었지만, 아기에게 충분히 먹일 만큼 모유가 나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분유에도 모유에 뒤지지 않은 양질의 영양소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는 굳이 모유를 먹이는 것에 크게 집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보통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하여 집에 오는 날, 우리 아기가 평균적으로 몇 번의 분유를 먹는지, 한번 먹을 때 얼마나 먹는지, 그 총량은 얼마인지 꼼꼼히 기록하였다가 엄마에게 알려줍니다. 그러면 그 데이터를 토대로 집에서 몇 번의 수유를 얼마나 하면 될지 정하면 됩니다. 아기의 일상을 기록하는 모바일 어플을 사용하여 수유 때마다 기록하여 통계를 내는 것은 필수입니다.
1. 아기 분유, 하루에 얼마나 먹이면 될까?
기본적으로 하루에 먹이는 분유의 총량을 놓고 봤을 때, 최소량은 600ml, 최대량은 1000ml입니다. 보통 신생아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처럼 분유를 잘 먹지 못합니다. 신생아는 아직 입으로 젖병을 빠는 힘도 약하고, 분유를 저장할 수 있는 위도 작기 때문에 소량의 분유를 자주 먹습니다. 신생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하루 총량은 평균적으로 "몸무게 kg X 150" 정도가 평균 수유해야 할 분유의 ml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3kg으로 태어난 아기라면, 공식에 대입했을 때 "3 X 150 = 450"가 나오게 되며, 하루 평균 450ml 정도의 분유를 먹이면 되는 것입니다. 신생아 시기가 지나면서 점점 몸무게가 늘어날 때마다 이 평균 수유량도 몸무게에 맞추어 늘려주면 됩니다.
2. 한번 먹을 때 얼마나 먹일까?
분유를 한번 먹일 때 평균 60-80ml, 최대 100ml의 양을 먹이면 됩니다. 그리고 분유를 한번 먹이고 그 다음에 다시 분유를 먹이는 시간의 간격은 2~3시간이며, 그렇게 하루에 총 7~8회 정도 수유하게 됩니다. 갓 태어난 신생아 시기에는 일정한 간격에 맞춰 분유를 먹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쉬를 하거나 토를 해서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갔을 때는 그 즉시 분유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울거나 입을 쩝쩝거리는 경우, 손가락을 입 주변에 갖다 댔을 때 젖을 빠는 시늉을 하는 경우, 배가 고프다는 신호가 될 수 있으므로 그때 분유를 먹이면 됩니다.
또한 신생아 시기에 아기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잠을 자면서 보내게 되는데, 아기가 깊은 잠에 빠졌다고 해서 깨우지 않고 놔두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되면 깨워서 젖병을 물려야 합니다. 소량의 분유를 자주 섭취하는 만큼, 그 텀이 길어지면 탈수가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분유를 먹지 않고 자는 시간은 최대 4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합니다. 그렇게 100일 정도 까지는 평균 2시간 정도 텀을 주고 먹이며, 100일 이후부터는 3~4시간 정도의 텀을 만들며 수유량을 조금씩 늘립니다.
3. 반드시 트림을 시켜야 할까?
신생아는 어른에 비해 소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자주 설사를 하거나 구토를 합니다. 특히 아기들이 분유를 먹은 후에 잠을 자다가 구토를 하게 되면 구토물이 기도를 막아 질식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기가 구토를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분유를 먹으면 위로 들어간 공기를 트림을 시켜 빼주어야 합니다.
보통 트림은 아기를 세운 상태에서 엄마와 마주보는 방향으로 안고, 아기의 턱을 엄마의 어깨에 걸치는 자세로 등을 가볍게 두드려줍니다. 보통 아기들이 트림을 하는 데는 짧게는 1~2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10분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등을 두드렸음에도 아기가 트림을 하지 않는다고 포기하고 눕히지 말고 반드시 아기가 소량의 공기라도 트림을 통해 내뱉게 한 후 천천히 눕히도록 해야 합니다. 평소에 트림을 잘 하지 않아 게워내는 일이 잦은 아이라면, 수유를 다 끝낸 후에만 트림을 시키지 말고 수유를 하는 중간에 한번 혹은 두 번 트림을 시킨 후 계속해서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트림은 보통 아기가 6개월 정도가 될 때까지 시켜주는 것이 좋은데, 보통 6개월 정도가 되면 아기가 스스로 혼자 앉아 분유를 소화 시킬 수 있고, 어느 정도 성숙된 소화기관으로 스스로 트림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