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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고 난 후 가장 아이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질 때는 모유수유를 할 때였습니다. 내 품 안에 안겨서 내 몸에서 나오는 모유를 아이가 열심히 먹어줄 때 느끼는 행복감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감정입니다. 이렇게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여자로 태어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아기를 출산하고 병원에서 처음으로 아기에게 젖을 물렸을 때를 생각해 보면, 저에게는 큰 숙제 같았습니다. 책에 나와있기로는 아기가 젖을 빠는 것은 타고난 본능 같은 것이어서, 입 주변에 유두를 가져다 대면 알아서 젖을 찾아 물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디는 젖을 입 주변에 가져가도 큰 반응이 없었습니다. 급기야 아기 입을 벌려 제 유두를 입에 넣었을 때에도, 너무 작은 아기 입에 유두가 다 들어가지도 않을 것 같아 당황했습니다.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처음 제대로 젖을 물렸을 때에도, 이미 젖병에 익숙해진 탓인지 제대로 힘주어 빨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제 기억에 아기가 제대로 젖을 빤다고 느꼈던 것은, 태어나 한 달이 훨씬 지나서 빠는 힘이 좀 생기고 난 후였던 것 같습니다. 

 

1. 모유는 언제부터 나올까?

모든 산모들이 아기를 출산함과 동시에 모유를 먹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자연분만으로 아기를 낳게 되면, 산모의 몸이 아기를 내보낼 준비를 충분히 한 후에 출산을 하기 때문에, 아기를 출산하고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모유가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저와 같이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한 경우는 좀 다릅니다. 제왕절개는 내 몸이 아기를 내보낼 준비를 다 마치기 전에 인위적으로 아기를 꺼내기 때문에, 내 몸에서 아기가 빠져나갔고 배꼽을 통해 주던 영양분을 모유를 통해 전달해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몸이 알아차리기까지 며칠의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4일이 지나도 모유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유를 잘 돌게 하는 마사지를 통해서 가슴에 자극을 주었고, 마사지를 받은 바로 저녁부터 모유가 나왔습니다. 

 

2. 초유를 왜 먹어야 할까?

요즘 젊은 엄마들은 모유 수유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유는 반드시 먹이려 합니다. 초유는 출산 후 모유 수유를 시작할 때 처음으로 나오는 샛노란색의 첫 모유를 의미하는데, 초유 안에는 신생아에게 필요한 양질의 단백질과 면역을 높여주는 영양성분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신생아가 건강한 아기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영양소를 듬뿍 함유하고 있으므로 분유 수유를 선택한 엄마라 하더라도 이 초유는 반드시 먹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모유 수유에 실패하는 이유는?

모유 수유는 많은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 몸에서 아기에게 배불리 먹일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모유가 나올때 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하고, 또한 신생아가 어느 정도 빠는 힘이 생겨 내 몸이 생산하는 모유를 충분히 빨아먹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아기가 모유에 익숙해질 때까지 부족한 양은 분유로 보충이 가능하지만, 아기가 모유보다 분유를 더 잘 먹더라도, 그것이 내 몸과 내 아이에게 모유 수유보다 분유 수유가 더 어울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계속해서 아기에게 젖을 물린다면 특수한 몇 가지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모유 수유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4. 모유 수유의 텀은 어떻게 정하나?

모유 수유는 계속해서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텀이 생깁니다. 아기가 내 양쪽 가슴의 모유를 배불리 먹고 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슴에서 만들어낸 모유가 다시 차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충분히 가슴에 모유가 꽉 차올랐다고 느낄 때가 바로 다시 아기에게 모유를 주어야 하는 시간입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내 몸은 신기하게도 아기가 배고파할 시간에 맞추어 충분한 모유를 만들어 내보내려 합니다. 그런데 간혹 아기가 다 먹을 수 없을 만큼의 많은 모유가 나오는 산모들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유축기를 이용해 유축을 해 두었다가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젖병을 통해 먹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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